리탕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티벳 여행기 2. 세계의 고성(高城) 리탕에서 신두차오에서 야쟝으로 야쟝에서 리탕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물론 가로수 조차도 없는 황량한 곳이지만 짧은 여름을 화려하게 수놓은 야생화들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런데 조그마한 마을보다 더 큰 사찰들이 있었고 일반인들만큼이나 라마들이 많았다. 아마도 저들이 이승에서의 최고의 직분이 바로 라마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때마침 라마들의 빨래 현장을 보게 되었다. 현지인들도 낯선 풍경이라 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티벳탄들은 평생 새번을 씻는단다. 태어나서, 결혼하기 전에, 죽었을 때. 피아노덮개 색깔의 장삼. 그냥 한장의 천이었구나. 예수님 시절에 입던 옷도 저랬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티벳탄들의 삶은 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하늘만 바라보며 산다. 최소한의 노동으로 의식주를 해.. 더보기 이전 1 다음